봄철 농수산물값 급등.."식탁물가 비상"

2010-03-21     이민재

식탁물가가 심상치 않다. 지난 겨울 기록적인 폭설과 한파로 농수산물 값이 첫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특히 배추값은 연일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으며, 봄철 나물의 대표주자인 냉이를 비롯해 시금치와 대파, 쭈꾸미 값도 급등세를 이어가 `고 있다.


21일 농협유통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팔리는 배추 한 포기 값은 4천270원으로, 2007년(1천200원)에 비해 3.6배 수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는 1.7배나 올랐다.


신세계 이마트에서 팔리는 깐대파는 작년 이맘때보다 25.4% 올랐고, 시금치와 냉이 값도 각각 20.4%, 47.2% 뛰었다.

과일 가격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주로 3월에 출하되는 한라봉은 작년보다 21.5% 올랐고, 칠레 지진의 영향을 받은 수입포도 값은 11.1% 상승했다.

오렌지만 환율하락의 효과로 가격이 25%가량 떨어졌다.

수산물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한파와 폭설로 어부들의 조업일수가 줄면서 갈치, 멸치, 주꾸미 등 식탁에 자주 오르는 수산물 가격도 크게 뛰고 있는 것.


최근 대형마트에서 팔리는 갈치는 한 마리에 5천500원으로, 1년 전보다 70%가량 상승하며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형마트의 갈치 가격은 2001~2005년 3천500원, 2006~2008년에는 2천500원대였고, 작년 3월에는 3천300원대였다.

주꾸미도 작년보다 40%가량 올랐고, 국물용 멸치 값은 19.1% 뛰었다.

신세계 이마트 이태경 신선식품담당은 "지난 겨울의 한파와 폭설 등으로 채소와 수산물 산지가격이 크게 올라 식탁물가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