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대우자판 통해 차 판다..판매제휴 및 자금 지원 합의
2010-03-23 유성용 기자
쌍용자동차와 대형 딜러인 대우자동차판매가 손잡았다.
쌍용자동차는 23일 대우자판과 판매 제휴를 통한 판매 확대 및 영업력 강화에 힘을 모으기로 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대우자판에 체어맨W, 체어맨H, 로디우스 등 3차종에 대한 비독점적인 국내 판매권을 부여하게 됐다. 기존의 쌍용차 딜러 영업망은 그대로 운영된다.
양사는 양해각서 체결과 동시에 실무 팀을 구성해 이달 말까지 판매수수료, 대금지불 조건 등 세부항목에 대한 협의를 마무리해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대우자판은 본 계약 체결일로부터 3일 이내에 쌍용차에 200억원의 운영자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제휴는 쌍용차와 대우자판 모두에세 이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의 경우 판매망 부족과 유동성 문제로 생산과 판매에 차질을 빚고 있었고, 대우자판은 GM대우와의 결별 이후 전국적인 영업 네트워크를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안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쌍용차는 200억원의 운영자금을 공급받아 운영자금 조달 등 단기 유동성의 일부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또 현재 부분 휴업 중인 체어맨, 로디우스 라인의 가동률을 높일 수 있게 됐다.
한편, 대우자판은 지난 9일 GM대우로부터 일방적인 차량공급 중단 및 계약해지 통보를 받고 지난 17일부로 GM대우 차량 판매 사업을 중단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