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사금융 조심"..지난해 피해건수 역대 최고
2010-03-24 임민희 기자
사금융을 이용했다가 고금리와 불법 채권 추심 등으로 피해를 본 사람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사금융애로종합지원센터의 피해상담 실적이 6천114건으로 전년 4천75건보다 50%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금감원이 2001년 지원센터를 설치한 이후 가장 많은 상담 실적이다.
상담 유형을 보면 법정 한도(등록 대부업체 연 49%, 미등록 업체 연 30%)를 초과하는 고금리 피해가 1천57건(17%), 불법 채권추심 피해가 972건(16%)을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고금리 수취는 미등록 대부업체(1천19건)에서 대부분 이뤄졌다. 불법 채권추심은 등록 대부업체가 456건, 미등록 업체가 516건이었다.
금감원이 인적사항을 밝힌 574명을 분석한 결과, 20~30대 젊은 층이 62%를 차지했고 대부분 대부업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금융 업체를 이용하기 전에 제도권 금융회사의 서민 대출 상품을 우선 알아보고 부득이하면 등록 대부업체를 이용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사금융 피해자는 구제 방안과 채무 조정, 저금리 대출 전환 등의 업무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금감원 지원센터를 찾아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