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창 금감원장"저축은행 단속,소비자 보호하겠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민희 기자]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대형저축은행은 특별검사반을 만들어 매년 검사하고 검사 인력을 보강해 대형금융기관에 대한 리스크 등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소비자보호와 금융시장 질서 확립에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김종창 금감원장은 25일 취임 2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영국 등 국제적으로 감독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감독기능 강화와 인력을 대폭 확충해 왔다. 대형 금융기관이 문제가 되면 시스템 리스크로 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검사를 자주하면 인력과 시간을 줄일 수 있고 평소 검사보다 적은 인력으로 검사를 진행하겠다"며 "저축은행이 문제가 되면 풍전등화와 같은 금융시장에 또 다시 큰 충격을 줄수 있기 때문에 매년 검사를 실시해 불법사례가 나타나거나 갑자기 쓰러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금융회사의 업무가 전산화되는 추세에 맞춰 IT검사를 강화하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김 원장은 최근 논란을 빚었던 국민은행에 대한 고강도 검사 논란 등 관치의혹에 대해 "국민은행 검사는 사전에 예정된 계획에 따라 2년 2개월 만에 실시한 검사로 관련규정에서 정한 통상의 절차와 방법에 따라 진행됐다"고 일축했다.

김 원장은 이제는 소비자와 서민․취약계층 지원에 관심을 가질 때라며 남은 임기 동안 소비자보호와 금융시장 질서 확립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다. 

최근 단행한 금감원의 조직개편도 소비자 보호에 중점을 두고 있다. 금감원은 소비자서비스본부 내에 금융서비스팀을 신설해 소비자 보호와 관련된 영업행위 감독업무를 강화하고 나섰다.

또한 복합금융서비스국 신설해 금융권역에서 취급하고 있는 복합금융상품에 대한 감독기능 통합하고 서민금융 활성화를 위해 희망금융팀을 신설했다. 금감원은 이를 계기로 그간 위기극복에 대한 감독역량이 집중되는 과정에서 다소 부족했던 서민․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이 강화될 것으로 봤다.

이밖에도 금감원은 자본시장조사본부 내에 특별조사팀을 신설해 최근 급증하고 있는 파생상품관련 신종 불공정거래에 대한 기획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