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커피점 위생불량..'커피빈.할리스.탐앤탐스'

2010-03-26     윤주애 기자

커피빈, 할리스커피, 탐앤탐스커피, 카페베네 등 커피전문점 18곳이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사용하는 등 위생불량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은 관내 커피전문점 70개 업소를 무작위로 선정해 위생상태를 특별점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식약청은 무표시 또는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사용한 업소 18곳에 대해 행정처분을 요청했다.

서울식약청 발표에 따르면 커피빈코리아 5개 매장은 한글 표시가 없는 자몽주스를 사용.보관하다가 적발됐다. 무표시 자몽주스는 2L짜리가 약 6개 담긴 100박스가 유통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커피빈코리아 1개 매장은 일부 종업원에게 건강검진을 실시하지 않았다가 적발됐다.

커피빈 뿐 아니라 탐앤탐스커피(3곳), 세븐몽키스커피(3곳), 할리스커피(2곳), 카페베네(2곳)도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사용하거나 무표시 제품을 사용하는 등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식약청 식품안전관리과 관계자는 "수입식품은 외국말로 적혀 있어 국민들이 알 수 있도록 한글로 표기하도록 하고 있으나, 이번에 적발된 자몽주스 등은 수입업자가 통관 당시 속이고 들여온 것"이라며 "자몽주스 뿐 아니라 무표시된 소스를 샌드위치에 사용한 업소도 적발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무표시 제품을 들여온 수입업자에 대해 1개월 수입업무 정지, 이를 사용한 업소 역시 1개월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진다"면서 "무표시 제품을 사용한 것은 그만큼 해당 프랜차이즈가 식재료 검수에 허술하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말했다.

서울식약청은 앞으로 안전하고 위생적인 식품환경을 위해 지속적인 지도.단속을 펼칠 계획이다. 이어 부정.불량식품을 발견하면 서울식약청 식품안전관리과(02-2640-1373) 제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