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편작업 마무리

2010-03-26     임민희 기자
KB금융과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회사의 지배구조 개편작업이 마무리됐다.

KB금융과 하나금융, 우리금융은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 의장의 분리, 사외이사 임기 단축 등 은행연합회의 사외이사 모범규준을 반영해 정관을 변경했다.

회장직과 이사회 의장직이 이미 분리된 KB금융은 이날 이경재 전 기업은행장을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이에 앞서 계열사인 국민은행도 25일 주총에서 행장과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기로 결정하고 구태진(58) 사외이사를 의장으로 선임했다.

신한금융은 24일 정관을 변경해 CEO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했다. 이사회 의장에는 전성빈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가 선임됐다. 신한은행도 행장과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고 이사회 의장에 박재하 금융연구원 부원장을 선임했다.

우리금융은 이팔성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겸임토록 하되, 강희복 전 조폐공사 사장을 선임 사외이사로 두기로 했다. 은행장과 이사회 의장이 분리된 우리은행 역시 모회사인 우리금융의 이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이용만 전 재무부장관을 선임 사외이사로 뽑았다.

2005년 12월부터 김승유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함께 맡아왔던 하나금융은 김각영 전 검찰총장을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하나금융의 자회사인 하나은행도 25일 이사회에서 김정태 은행장이 겸직했던 이사회 의장에 김영섭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한편, 외환은행은 오는 30일 주총과 이사회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