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공무원 등 8명 '사망'..태안 해변서 충돌사고

2010-03-27     온라인뉴스팀

충남 태안지역의 한 해수욕장에서 업무차 현지를 방문한 농림수산식품부 직원 등 8명이 탄 차량이 백사장내 '자라 바위'와 충돌해 탑승자가 전원이 사망했다. 이번 사고는 바닷가 백사장에서 빚어진 흔치 않은 교통사고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고를 당한 공무원들은 지난 26일 현장을 방문한 뒤 저녁식사 후 2대의 차량으로 나눠 타고 숙소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사고 당시 안개가 짙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운전자가 음주로 인해 사고를 낸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되는 중이다.

농식품부는 직원 13명이 모두 지역경제개발과 소속으로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과 관련, 사업지역인 태안군 남면 '별주부마을'을 방문하다가 직원 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공무원 등 8명이 숙소로 돌아오지 않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동료들이 해수욕장내 '별주부 기념비' 앞 백사장에서 사고 현장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차량이 충돌한 '자라 바위'는 '별주부전'의 발원지로 마을 주민들에게 전해 내려오는 곳으로 높이가 5~6m 가량이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해변을 돌아보며 현장을 둘러보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농식품부는 현장 수습을 위해 27일 새벽 상황실을 설치해 사고수습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사진=농림수산식품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