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어선, 밍크고래 혼획..바다의 로또를 6마리씩이나?!

2010-03-29     뉴스관리자
부산선적 어선에 대형 밍크고래 6마리가 잡혔다.

29일 부산공동어시장과 부산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30분께 일본 대마도 동방 약 19마일 해상에서 조업중이던 대형선망수협 소속 어선 제900경해호(129t.부산선적)가 밍크고래 6마리(암컷 5마리, 수컷 1마리)를 잡았다.

밍크고래들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선망운반선 101경해호(128t)에 실려 부산항 남항으로 옮겨졌다. 이번에 잡힌 밍크고래는 몸길이 5.9m(몸통 둘레 3m, 몸무게 3t)짜리를 빼고는 모두 몸길이 7m 이상, 몸통 둘레 4m 이상, 몸무게 4t 이상이다.

선장 이모(48)씨는 "그물을 들어 올리는데 죽은 고래 6마리가 그물에 걸린 채 오징어 500kg과 섞여 있었다"고 말했다.

죽은 고래 6마리는 엉켜 죽은 채로 어망에 걸렸다. 부산해양경찰서는 경해호 선장 이씨와 선사 관계자 등을 불러 혼획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조사 결과 이 어선이 고의로 밍크고래를 잡은 것이 아니라고 판명되면 경매에 부쳐진다고 부산해경은 설명했다.

부산공동어시장 관계자는 "지금까지 밍크고래가 1∼2마리 잡힌 적은 있지만 6마리가 한꺼번에 잡힌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