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참사의 비극..한주호 준위 순직 후 뒤늦은 장비 보강 빈축

2010-03-31     온라인뉴스팀
해군 제 2함대 사령부 소속 초계함 '천안함' 참사 후 실종자 수색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구조에 나섰다 순직한 해군 특수전(UDT)요원 한주호 준위(53)의 사고 소식에 안타까움이 더하고 있다.

30일 강한 유속과 높은 수압을 견디며 작업을 하다 실신해 사망한 고 한주호 준위의 시신은 당일 국군수도병원에 안치됐다. 빈소는 한 준위의 아들 한상기 육군 중위를 비롯해 유족과 해군 관계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유족들과 해군본부는 고인의 장례를 해군작전사령부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하고 4월 1일 영결식과 화장 절차를 거쳐 대전 현충원에 안장할 예정이다. 군 당국은 한 준위의 사고와 '잠수병'을 걱정하면서도 단 한명의 실종자라도 찾기 위해 작업을 강행하고 있다.

한편, 한 준위의 사고 이후 잠수사들의 열악한 여건과 허술한 장비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해군는 열악한 구조 장비로 구조작업을 이어왔다. 164명의 잠수대원이 동원됐지만 수압으로 인한 잠수병을 치료할 감압챔버가 구조함인 광양함에 1대밖에 없어 실제로는 잠수사 2명만이 교대로 해저에 투입됐다.

잠수병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발생하자 해군은 진해에 대기 중이던 청해진함(만재 4300t)을 뒤늦게 출동시켜 빈축을 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