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카! 연극 ‘심판’
극단 실험극장 50주년 기념공연
‘성’, ‘변신’과 함께 카프카 3대 작품으로 불리는 연극 ‘심판’이 무대에 오른다. 한국평론가협회선정 ‘2007 올해의 연극 BEST3’에 선정된 바 있는 연극 ‘심판’은 2010년,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으로 함께한다. 2007년 정극의 부활을 알리며 야심차게 선보인 극단 실험극장의 ‘심판’은 작품의 진지함과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이며 많은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공연관계자는 “카프카 문학의 의의는 무엇보다 인간 운명의 부조리성, 인간 존재의 불안을 날카롭게 통찰하여, 현대 인간의 실존적 체험을 극한에 이르기까지 표현한 점이다”며 “이 작품은 현대인의 불안과 방황을 보여주며 전제적인 사회 구조적 체제와 그 속에서의 인간 소외를 냉철하게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세상이라는 틀 속에서, 특히 관료주의 체제의 억압 속에서 기계처럼 살아가는 현대인이라면 간과할 수 없는 본질적인 문제를 담아낸다”고 전했다.
이번 무대에는 극단 실험극장의 모든 단원들이 참여한다. 극단 50년 역사를 바탕으로 공연되는 연극 ‘심판’은 실험극장의 완벽한 앙상블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2007년 연극 ‘심판’으로 동아연극장 신인남자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반윤희가 함께한다. 반윤희는 평범한 생활을 하던 은행인에서 하루아침에 죄목도 알 수 없는 죄인으로 몰리며 무죄를 증명해야만 하는 요제프 K 역을 맡는다.
뛰어난 실력과 날카로운 감각으로 인정받고 있는 구태환 연출과 극단 실험극장이 함께하는 연극 ‘심판’은 2010년 4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