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반도체 백혈병 소녀, 끝내 숨져
2010-03-31 온라인 뉴스팀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이 생긴 20대 박지연씨가 투병을 이어 오다 끝내 숨졌다. 이로써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가 백혈병 등으로 사망한 노동자는 8명에 이르게 됐다.
고 박지연씨는 지난 2004년 19살의 나이로 삼성반도체 온양공장에 입사했다. 이후 3년 만인 2007년 9월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그간 항암치료를 받으며 투병해 왔으나 이날 오전 결국 생을 마감했다.
박 씨가 일했던 삼성반도체 온양공장은 많은 화학약품과 방사선 기계를 이용해 반도체 완제품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인권단체인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약칭 반올림)'은 현재까지 파악된 것만 해도 최소22명 이상의 노동자가 백혈병에 걸렸고, 박지연씨를 포함해 최소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한편 포털 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현재 박 씨의 추모페이지가 마련돼 있으며 많은 네티즌들이 추모의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