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불량 학교급식소 무더기 적발..직영급식도 부실
2010-04-01 윤주애 기자
비위생적으로 집단급식을 운영한 학교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특히 위탁급식보다 더 위생 상태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됐던 직영급식 학교 가운데도 유통기한이 경과된 제품을 조리용으로 보관하거나, 조리환경 불량으로 적발된 것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신학기를 맞아 학교 식중독 예방을 위해 학교급식소.식재료 납품업체.교내매점 등 전국 2535개소를 점검한 결과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52개소가 적발됐다며, 관할 관청에 행정제재를 하도록 요청했다고 1일 밝혔다.
식약청은 지난 2월16일부터 2월26일까지 전국 합동점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 유통기한 경과 제품을 사용한 20건, 조리장내 바닥파손 등 시설기준 위반 9건, 식품취급자에 대한 건강진단 미실시 7건 등 총 52건이 적발됐다. 특히 직영급식을 운영중인 학교 15곳이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사용하려고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점검 결과는 2008년 3385개소 중 67개소(2%) 적발, 2009년 5704개소 중 106개소(1.9%) 적발과 비슷한 수준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봄철을 맞아 많은 학교가 교외수련활동 및 체험학습 등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광지나 리조트 등의 음식점과 청소년수련원 등에 대한 위생지도.점검을 강화하도록 시.도에 통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