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건설업계 '위기'..남양건설.성원건설, 법정관리 신청 임박

2010-04-02     온라인뉴스팀

중견 건설업체 남양건설과 성원건설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조만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견 건설업계의 위기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이달 중순 법정관리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성원건설은 그 이후가 기업 회생의 최대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남양건설은 지난 1일 곧 만기가 돌아오는 어음 결제가 어렵다고 판단해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양건설은 2007년부터 충남 천안 두정동에 2천 가구 규모의 아파트 건립 사업을 추진했지만,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한 자금 조달이 지연되면서 유동성 문제가 불거졌다.

지난해 말 남양건설은 골프장 공사에 참여한 중장비 업체에 3억원을 체불해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또 토지 분양을 위해 별도로 설립한 계열사 남양휴튼의 사업면허를 반납하기도 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남양건설은 오는 5일 만기가 도래하는 300억원 가량의 어음을 막을 수 없어 법정관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법원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 한 달 정도 검토한 뒤 회생과 청산 여부를 결정한다.(사진=남양건설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