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등쳐먹은 '보람상조' 160억 빼돌린 부회장 구속

2010-04-02     온라인뉴스팀

검찰이 국내 최대규모 상조업체인 보람상조 부회장 최 모(62세)씨를 구속하는 등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이 가운데 보람상조 노동조합은 경영진이 회삿돈을 빼돌린 것으로 추정되는 동영상을 공개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보람상조 노조는 지난1일 보람상조 최모 회장 부인의 비서가 장부에 서명한 뒤 돈뭉치로 보이는 서류봉투를 챙겨 나가는 것으로 추정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앞서 부산지검 특수부는 보람상조 부회장이 동생인 보람상조 회장과 공모해 160억원대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보람상조 부회장 최 씨는 동생과 함께 회사 간부 등과 짜고 상조회원이 낸 일시금을 빼돌리는 수법으로 고객 돈 100억원대를 횡령해 국내외 부동산을 가족 명의로 사들이고, 거래업체로부터 리베이트 등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보람상조에 대한 내사가 한창이던 지난 1월 가족과 함께 돌연 미국으로 출국한 최 회장이 출국 직전 개인 통장과 법인 계좌에서 총 164억8000만원을 빼내간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사진=MBC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