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성 우리금융 회장 "민영화 주도적 역할할 것"
2010-04-02 임민희 기자

이팔성 회장은 2일 서울 회현동 본점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 창립 9주년 기념식에서 "그룹출범 이후 엄격한 양해각서(MOU) 관리와 각종 감사 등 경영상의 제약과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지난해 1조원 이상의 이익을 달성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며 "올해는 민영화가 실현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 회장은 다가오는 10년을 성공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핵심과제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기업의 혁신비전인 '원두(One Do)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우리금융 민영화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향후 민영화와 금융산업 재편이 어떤 방식으로 전개되더라도 우리가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상업은행과 투자은행 겸업을 제한하는 볼커 룰(Volcker Rule) 등 글로벌 금융규제 강화 움직임에 대한 대비와 지속적인 수익창출을 위한 글로벌화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회장은 "독목불성림(獨木不成林) 홀로선 나무는 숲을 이루지 못하고, 마부작침(磨斧作針)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 는 말이 있다"며 임직원이 힘을 모아 다가올 10년을 준비하자고 독려했다.
우리금융 이팔성회장(사진 좌측세번째)이 4월 2일 창립 9주년을 맞아
계열사CEO 및 직원들과 함께 축하하는 의미로 떡을 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