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공단 기강해이 '해도 너무해'

시간외 근무대장 조작, 공문 파쇄, 공익요원에 업무위임...

2006-10-17     최영숙 기자
     시간외 근무 대장 조작, 공익근무요원에 대한 업무위임, 업무량을 줄이기 위한 공문 파쇄…. 

    건강보험공단의 근무기강 해이가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열린우리당 김선미 의원은 17일 공단 내부 공익근무요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공단의 비윤리적인 근무실태를 폭로했다.

    김 의원은 "시간 외 근무 수당을 받기 위하여 시간 외 근무를 한 것처럼 근무 대장에 기재하고 있으며, 감사를 나오는 경우에도 미리 알고 방송을 통하여 미리 대비할 것을 알리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특히 김 의원은 "공익근무요원에게 사번과 비밀번호를 가르쳐 주고 공익근무요원이 처리해서는 안될 업무를 처리하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번과 비밀번호를 알게 되면 기관 운영이나 통합정보시스템 및 민원정보시스템에 접속하여 타인의 정보를 볼 수 있으며 조작의 위험까지 존재한다.
    
    김 의원은 "이같은 행위는 근무태만을 넘어 개인정보의 침해소지가 있을 뿐 아니라 직무유기및 기타 범죄에 대한 방임죄가 성립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 밖에 ▲보수총액입력시 오류 방관 ▲업무량을 줄이기 위한 공문 파쇄 ▲보안에 대한 무신경 ▲공익근무요원을 직원처럼 일을 시키는 태도 등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러한 제보는 실제로 감사원 감사에서도 시간 외 수당의 과다에 대한 지적이 있었음을 감안 할 때 어느 정도 신뢰성을 갖췄다"며 "건강보험공단의 비윤리적인 관행과 실태에 대해 철저한 감시와 직원 개개인의 직업윤리에 대한 소양을 높일 수 있도록 조직 관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