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약' 부작용 주의!..각질 생기고 기침'콜록'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여드름약을 먹다가 얼굴에 각질이 심하게 생기고 목이 건조해지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여드름 치료제 중 이소트레티노인 성분은 다른 치료법으로 잘 치료되지 않는 중증의 여드름에 주로 사용된다. 여드름약으로 유명한 로아큐탄, 이소티논 등은 이소트레티노인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이들 약품을 복용하는 과정에서 이상반응이 느껴지면 즉시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좋다.
경기도 심곡본1동의 배모(여.28세)씨는 여드름약을 복용하다가 얼굴에 각질이 심하게 올라오고 목까지 건조해지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배 씨는 지난 2월 말 집 근처에 있는 K피부비뇨기과에서 이소티논(한미약품) 1달치를 처방받았다.
배 씨의 담당의사는 “여드름 증상이 심하지 않아 다른 약과 함께 이소티논을 하루 1알씩 복용하면 된다. 3개월은 먹어야 한다”고 처방했다.
그러나 배 씨는 약물을 복용한 이후 코와 턱 부분에 각질이 심하게 올라오고, 목까지 건조해져 기침이 계속 나왔다. 배씨는 안면 건조가 심하다 못해 입술까지 터졌다. 배 씨는 한 달 동안 이 같은 증상이 약물 부작용인줄 모르고 지냈다.
배 씨는 이소티논 등을 처방받은 뒤 K병원 카운터에서 계산하면서 증상을 얘기하다가 약물 부작용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찜찜한 기분에 약국에 들려 여드름약 1만6천원어치를 구입한 배 씨는 그날 저녁 인터넷에서 이소티논을 검색해보고 깜짝 놀랐다. 얼굴이 심하게 건조하고 목까지 아픈 증상이 이소티논 부작용일 수 있다는 것이었다.
놀란 배 씨는 다음날 K병원에 찾아가 담당의사에게 "처음 이소티논을 처방 받을 때 왜 유의사항을 얘기해주지 않았냐?"고 따졌다. 그러자 담당의사는 "임신여부를 묻고 (부작용으로)건조해진다고 얘기했다. 수많은 부작용을 일일이 설명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배씨의 증상을 들은 담당의사는 "1~2개월 먹다가 부작용으로 느껴지면 약을 끊으면 된다"고 했다.
배 씨는 담당의사의 조언에 따라 약국에서 약을 환불 받았다. 배 씨는 "약물을 끊은지 3~4일 됐는데 요즘 날씨가 건조해서인지 증상이 좋아졌는지는 모르겠다"며 "나 뿐만 아니라 부작용인줄 모르고 복용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소티논을 판매중인 한미약품 관계자는 "자사 제품 뿐 아니라 이소트레티노인 성분 여드름 치료제의 부작용에 해당된다. 만일 부작용이 발생했다면 환자의 증상에 따라 용량을 조절하면 호전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실제로 이소트레티노인 성분의 여드름 치료제는 임부 또는 가임기 여성에게 사용이 금지돼 있다. 이 약물을 복용하다가 임신할 경우 기형아 유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알려져 있다.
또 이소트레티노인 성분약은 신장 및 간 장애 환자, 비타민 A 과다증 환자, 혈중 지질농도가 과도하게 높거나 약물에 과민반응을 보이는 환자에게 투여해서는 안된다. 이소트레티노인 성분약은 입 주변이 짓무르거나 각질이 심하게 일어나는 구순염, 피진, 가려움, 피부염, 탈모증, 전격성 여드름, 두드러기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여드름 치료에 사용되는 비타민 A 및 D제로 허가된 의약품은 뉴티논(동광제약), 니메겐(메디카코리아), 데삭틴(서흥캅셀), 레씨범(위더스제약), 로스탄(알앤피코리아), 로아큐탄(한국로슈), 아큐네탄(대웅), 아크날(동아제약), 아크레인(신신제약), 아키놀(아주약품공업), 이소큐탄(한국콜마), 이소트렌(고려제약), 이소티나(태극제약), 이소티논(한미약품), 이소틴(청계제약), 이티에스(비티오제약), 청계이소틴(청계제약), 트레논(동구제약), 트레인(보람제약), 트레틴(코오롱제약), 핀플(영일제약)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