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4조3천억..사상 최대치
2010-04-06 백진주
삼성전자가 올 1분기에 영업이익 4조3천억원을 거둬 사상 최고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삼성전자는 국제회계기준(IFRS)을 처음으로 적용한 올 1분기 잠정 실적이 국내외 사업장을 합한 연결 기준으로 매출은 34조원, 영업이익은 4조3천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이같은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IFRS 적용 5천900억원 기준)에 비해 7.3배나 증가한 것으로, 그동안 최고치였던 작년 3분기의 4조2천300억원을 넘어선 기록이다.
잠정 매출액은 작년 1분기 28조6천700억원에 비해서는 18.6% 늘어났으나 분기별 최고 실적인 작년 4분기39조2천500억원보다는 13.4% 감소했다.
통상적으로 1분기는 반도체, LCD, 휴대폰, 디지털 미디어 등이 모두 계절적인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1분기 실적 전망치는 상당한 의미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지금까지 삼성전자가 1분기에 4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린 것은 연간 기준으로 반도체 부문에서만 7조7천700억원에 달하는 사상 최고의 영업이익을 냈던 2004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올 1분기의 부문별 실적 예상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반도체 가격의 급등에 따른 반도체 부문의 선전이 전체적인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주력 반도체 제품의 하나인 1기가 DDR3의 D램 현물 가격은 3.06달러 수준으로, 작년 5월(1.4달러)에 비해 두 배 수준으로 뛴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