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진료환자 4년새 급증
2010-04-06 윤주애 기자
최근 4년간 우울증 진료를 받는 환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05~2009년 우울증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우울증 진료환자는 50만8천명으로 2005년 43만5천명에서 16.8%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50~59세가 전체 진료환자의 19.6%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이어 60~69세(18.1%), 40~49세(17.6%) 순이었다.
성별 차이가 가장 큰 연령대는 30~39세로, 여성진료환자가 남성의 2.5배 수준이었다. 20대 미만에서는 성별에 차이가 없었지만, 20대 이후에는 여성이 남성보다 2.4배 많았다.
강동성심병원 한창환 정신과 과장은 “도시화, 핵가족화, 개인주의, 과도한 스트레스 등 사회 환경과 생물학적 요인으로 인해 우울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은 임신, 분만, 폐경기에 호르몬 변화로 쉽게 우울증에 걸리게 되고 심리사회적으로 스트레스가 많다"며 "남성들은 명예퇴직, 감원 등으로 우울증이 오는 경우가 많지만 술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심평원은 또 예방법으로 우울증상을 줄이는 걷기, 조깅, 수영 등 운동을 권장하고 술이나 불법적 약물은 우울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으며 정신과 약물치료 등 적극적 치료를 권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