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어지면 당겨서 꿰매지"..황당한 나이키식 AS
2010-04-07 이민재 기자
<▲ 아래부분의 AS로 인해 위부분이 찢어진 운동화>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이민재 기자] 글로벌 스포츠브랜드 나이키에서 운동화 AS를 받았다가 수선이 잘못돼 다른 부분까지 훼손됐다는 피해 제보가 접수됐다.
서울 상일동에서 구두 판매업에 종사하는 조미순(여.53세)씨는 지난해 10월말 나이키에서 20만원 가량의 운동화를 구입했다. 구입 두 달 후인 지난 12월 31일 운동화의 앞부분이 터졌고, AS를 의뢰해 올해 1월 31일 수선이 완료된 제품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수선된 제품은 터진 부분을 교체한 게 아니라, 운동화 외피를 잡아당겨 재차 박음질한 흔적이 남아있었다. 때문에 신발 사이즈가 작아져서 신기에 불편했다. 더욱이 팽팽하게 당겨진 외피가 지나치게 힘을 받는 바람에 얼마 지나지 않아 운동화 위부분이 찢어졌다.
조 씨가 나이키 측에 부실한 AS로 발생한 2차 피해를 지적하며 교환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조 씨는 “구입한지 6개월도 안된 제품이 찢어진 것도 황당하지만 엉터리 AS로 멀쩡한 부분까지 고장 낸 부실한 사후처리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나도 몇 년째 구두를 판매하고 있지만 본사의 실수를 인정 안하고 막무가내로 안 된다고만 하는 이런 업체는 처음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취재팀이 나이키 측에 수차례 확인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