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한국인 이미지는?.."근면.효율 생각난다"
2010-04-07 뉴스관리자
'머나먼 이웃'인 유럽의 여론 주도자들은 한국과 한국인에 대해 깊이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대체로 긍정적인 인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駐) 벨기에ㆍ유럽연합(EU) 대사관(대사 박준우)은 지난 1~2월 브뤼셀의 EU 문제 전문 조사기관 인터렐(Interel)에 의뢰해 벌인 설문조사에서 이러한 결과를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인터렐은 이 기간에 EU 집행위 관계자, 유럽의회 의원, 싱크탱크 연구원, 기업체 최고경영자(CEO) 및 EU 특화 매체의 편집자 등 13명의 여론 주도자를 대상으로 심층 면접방식으로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이들은 한국과 한국인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하고 있었으며 특히 한국인 하면 근면, 효율, 미래 지향성을 떠올리게 된다고 응답했고 한국을 EU와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은 "자동차 산업이 강한 나라", "가전제품을 잘 만드는 나라", "EU의 자유무역협정(FTA) 파트너"로 인식되고 있으며 김치, 불고기로 대변되는 한식, 그리고 북한도 한국을 떠올리게 하는 '요소'로 꼽혔다.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는 삼성과 LG가 최우선으로 손꼽혔는데 이는 휴대전화와 TV, 컴퓨터 모니터 등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가전제품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선전하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인터렐의 조사 보고서는 이밖에 현대, 기아, 대우, 대한항공도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꼽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에 대한 이해도가 여전히 부족함을 실감케 하는 결과도 있는데 다이하쓰(일본), 에이서(대만)를 한국 브랜드로 오인한 응답자가 있었으며 한국과 일본, 중국의 차이를 구별하기 어렵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한편, 올해 안에 발효(잠정발효)가 예상되는 한-EU FTA와 관련해서는 유럽의 자동차, 가전제품 시장에서 한국 업체가 더 큰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여 한국에 다소 유리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상호 이득이 되리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박준우 대사는 "EU의 여론 주도자들이 한국과 한국인에 대해 긍정적 인식을 갖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에 대한 유럽인의 이해도를 더 높일 방안을 모색해 적극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