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아직 일본 기업에 더 배워야"

2010-04-07     백진주 기자
이건희 삼성 회장이 경영복귀 후 첫 대외 활동에서 삼성이 일본 기업들로부터 더 배워야 할 게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 회장은 6일 저녁 서울 한남동에 있는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일본의 대표적 재계단체인 게이단렌(經團聯) 회장으로 내정된 요네쿠라 히로마사(米倉弘昌) 스미토모화학 회장 등 일본 기업인들과 만찬 회동을 가졌다.

이 회장은 이날 만찬 자리에서 "삼성이 최근 몇 년간 좋아지고는 있지만 아직 일본기업으로부터는 더 배워야 할 것이 있다"며 "한국과 일본 기업은 서로 협력할 분야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멀티미디어 가전박람회 CES 현장에서 일본 기업에 대비한 삼성의 경쟁력에 자신감을 피력했던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장은 또 “한.일.중 동북아 3국의 제조능력이 뛰어나고 무한한 시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동북가 3개국의 경제협력이 매우 중요하다. 민간차원에서 주도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