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배영만, 도박부터 후두암까지 파란만장 인생사 공개

2010-04-07     스포츠 연예팀

개그맨 배영만이 가슴 아픈 과거를 회상했다.

7일 KBS2 ‘박수홍 최원정의 여유만만’에 출연한 배영만은 “도박으로 빚이 2천500만원 정도가 있었다. 자살까지 결심했었다”고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배영만은 “천운인지 다행인지 교통사고 났다. 비오는 날 운전을 하고 있는데 앞 차가 급정지 하는 바람에 크게 사고가 났다. 또 내 뒤로는 8톤트럭이 따라왔다”고 말했다.

이어 배영만은 “당시 나를 따라다니던 건달이 10일 간 시간을 주겠다고 했는데 9일째 되는 날 합의해 보상금이 나왔다. 내가 빌렸던 2천500만원에 이자는 목사님이 해결해주셨다”고밝혔다.

또 배영만은 인생그래프를 설명하며 “1998년 셋째 딸이 유명을 달리했다. 지금도 이야기 하고 싶지 않은데...돌 지나고 방긋방긋 웃던 아이가 갑자기 죽었다. 그날 행사 중이었고 아내가 전화를 해 아무 말도 못하더라. 옆에 사람이 전화를 받아 ‘따님이 죽었대요 병원으로 오세요’라고 해서 30분 안에 날아갔다”고 눈물을 쏟았다. 배영만은 “제발 살려달라고 의사들을 붙잡았다. 아내는 졸도를 했고 사람들은 ‘배영만 딸이 죽었다’고 웅성거렸다. 결국 딸의 병명도 모른 체 일찍 보내야만 했다. 부검을 하자는 병원 측의 제안에 딸을 두번 죽이는 것 같아 거부했다. 그땐 내가 죄를 많이 지어 그런 것 같다고 자책했다”고 울먹거렸다.

그러나 배영만은 “한 달 만에 애가 들어섰다. 그 애가 지금 막내로 열한 살이다. 딸을 묻어 둔 곳을 가끔 지나가는데 아직도 가슴이 아파 운다. 그런데 사람이 참 간사하더라. 그 아이를 자꾸 잊게 된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더욱이 배영만은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목에서 피가 나올 정도로 행사를 다니며 생계를 유지하던 중 후두암 판정을 받았다. 배영만은 “다행히 검사를 해보니 후두암 말기와 비슷한 형태였던 초기 증세였다. 목을 잘 관리하라고 하더라. 10년간 잘 살아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이날 ‘여유만만’에는 문영미, 황기순, 배영만 등이 출연해 도박과 사기 등으로 우여곡절을 겪은 과거를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