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봄축제 올해는 못 본다..천안함사고로 줄 취소
2010-04-08 유성용
천안함 침몰사고의 여파로 서울시와 각 자치구에서 추진하던 봄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서울시는 남산 순환도로 등지에서 15일부터 18일까지 열기로 했던 남산 벚꽃축제를 아예 취소하기로 했다.
영등포구도 6일 보도자료를 내고 10∼14일 여의도 일대에서 '한강ㆍ여의도 봄꽃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가 하루 만인 7일 무기한 연기를 발표했다. 영등포구는 11일 열 예정이던 '사랑의 꽃길 걷기대회'도 무기한 연기했다.
영등포구는 다만 여의도 일대에 봄꽃을 구경하려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번 주말부터는 여의도 주요 도로의 차량 통행을 탄력적으로 통제할 방침이다.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도 매년 4월 중순 개최해 온 봄꽃축제를 취소하기로 했다.
공원 관계자는 "천안함 침몰과 관련해 축제성 행사를 자제하라는 서울시의 지침을 받고 행사를 아예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국회도 9~11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 예정이던 벚꽃축제를 취소하고, 9~18일 사진전과 국회의장 선물특별전 등만 개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