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BMW서 이상한 소리..'전자파 간섭'?"
[동영상 고발]"삐삐삑~"..."입고하면 고쳐 줄께"
<클래식 음악과 함께 '삐삐삑 삐삐삑'의 고주파 소음이 들린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한 소비자가 도요타 대량 리콜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된 전자파 간섭 문제(EMI)를 일으킬 수도 있는 결함이 지속되고 있다며 차량 교환을 요구하고 나섰다.문제의 차량은 BMW 2009년형 X5 디젤모델. 라디오를 즐겨듣는다는 차주 정 모(남)씨는 "클래식을 듣기 위해 라디오를 키지만, 곧이어 들려오는 고주파 소음 '삐삐삑'에 신경이 거슬린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문제는 정 씨의 차량만이 아닌 BMW 측이 보유한 동일모델 시승차량 한 대에서도 똑같은 증상이 발견된다는 것. X5 디젤 차량은 국내에 1천대 이상이 판매 됐다.
정 씨는 "작년 11월부터 수차례 정비를 받았음에도 오디오에서 나는 고주파 소음은 잡히지 않고 있다"며 "혹시나 고주파 소음이 전자파 간섭을 일으켜 심각한 사고를 유발시키는 것은 아닐지 염려된다"고 불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BMW 측은 조사를 통해 리콜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 2월 4일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차량내부의 전자 및 컴퓨터 장치 등의 전자기기에서 발산되는 전자파가 차량에 탑재된 전자장치에 오작동을 일으켜 급발진 등의 심각한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는 문제점을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BMW코리아 관계자는 "처음 정비 당시 고주파 소음이 라디오에는 나는 것이라 인식하지 못해, 안테나 쪽 점검과 부품 교체를 했었다"고 해명하며, "결함 부위를 알게 돼 다시 한 번 입고하길 요청했지만 정 씨가 거부한 상태"라며 난색을 표했다.
그러나 정 씨는 "입고를 무조건 거부하는 것이 아니다. 지난번 동일 문제가 발생했던 시승차를 정비한 결과물을 보여주면 입고시킬 것이다. 전자파 간섭과 연관이 있는지 등의 정밀 조사가 필요할 것이다. 단순 소음문제로 취급해선 안 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