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녹색성장에 7조 쏜다.. 일자리 8만개 창출

2010-04-09     유성용 기자

<파이넥스(FINEX)설비-철광석에서 선철(銑鐵)을 뽑아내는 공정을 단순화 해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등의 대기오염물질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2003년 6월 10여년의 연구개발 끝에 연산 60만 톤 규모의 데모플랜트를 성공적으로 가동했으며, 2007년 5월에는 연산 150만 톤 규모의 상용화 설비를 준공>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저탄소 철강공정으로의 전환과 녹색 비즈니스 확대로 기후변화에 선도적 대응을 해나가겠다."

지난 2월초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7차 녹색성장위원회에서 포스코 정준양 회장이 공언한 내용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2020년까지 녹색성장 사업과 에너지 절감에 8초5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쇳물 1톤을 생산할 때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기존 2.18톤에서 9% 줄인 1.98톤으로 대폭 낮추는 등의 목표를 세웠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쇳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증기발전과 복합발전을 병행하는 방법으로 2015년까지 쇳물 1톤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3% 정도 줄일 예정이다. 여기에 2020년까지 제강 열연공정 분야에서 재 가열 없는 저탄소 공정기술을 개발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6% 더 낮춘다는 계획. 이를 위해 포스코는 에너지절약 기술 개발 등에 1조 5천억원을 투자한다.

목표달성을 위해 포스코는 우선 2018년까지 연료전지, 풍력·해양에너지, 생활 폐기물 연료화 등 신재생에너지 및 저탄소 녹색성장 사업에 7조원을 투자하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연간 10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과 동시 8만7천여명의 새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차세대 발전용 연료 전지의 국산화, 해양풍력발전 등을 통해 1천400만톤의 사회적 온실 가스 감축에도 앞장선다. 사회적 온실가스란 실제 공장에서 직접 발생하지는 않지만 관련된 전후 공정이나 생산된 제품 사용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온실가스를 말한다.

이와 관련 포스코는 환경재단과 함께 공부방 어린이들에게 에코패밀리 가이드북을 배포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생활 속에서 환경보호를 실천하고 환경의 소중함을 알게 하기 위해서다.

또 국제연합환경계획위원회(UNEP)와도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난방비용을 아끼고 온실가스 배출을 감소시키는 태양광발전설비 설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포항과 광양에는 스틸 자재를 모듈로 제작해 현장에서 바로 설치가 가능한 친환경 공법으로 아동복지시설인 '사랑의 집'을 건립하기도 했다.

한편, 포스코는 온실가스 감축활동 성과와 2020년까지의 감축목표 등을 담고 있는 '2009 탄소보고서'도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사외 검증기관의 검증을 거쳐 높은 신뢰도를 확보, 다른 철강회사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발전-포스코는 포철기연, 포철산기와 함께 지난해 6월 광양제철소 4냉연 제품창고와 포항제철소 후판 제품창고 지붕에 1MW급 태양광 발전설비를 준공하는 등 본격적인 태양광 발전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연료전지공장-포스코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인 연료전지는, 1kWh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화력발전과 비교했을 때 평균 63% 수준에 머무는 환경 친화적인 에너지 발전설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