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도해함 머물던 곳이, 고 한주호 준위 사망 장소? '의혹제기'

2010-04-09     온라인 뉴스팀

KBS '뉴스9'가 7일 밤 단독보도를 통해 고 한주호 준위의 죽음에 의혹을 제기했다.

당초 군 당국이 발표한 곳이 아닌 제3의 지점에서 숨졌으며 해당지역에서 대규모 대형구조물이 발견됐다는 것.

KBS는 "고 한주호 준위는 함수로부터 북서쪽 해상, 용트림 바위 바로 앞으로 빨간색 부표가 설치된 곳에서 수색작업을 하다 의식을 잃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당초 사망 위치로 알려진 함수로부터 1.8km, 함미로부터 6km 떨어진 곳"이라며 고 한 준위와 함께 수색을 했던 UDT 동지회 요원의 인터뷰를 방송했다. 요원은 "사망지점은 부표 있었던 지점이었거든요"라고 인터뷰 했다.

또 KBS는 UDT 동지회의 "부표를 설치한 곳에서 추도사를 읽겠습니다"라는 추모제 육성을 전하기도 했다.

아울러 "고 한주호 준위가 사망한 지점이 군의 발표와 다른 용트림 바위 앞바다라면 군의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베일에 가려진 정확한 임무를 말한다.

단독보도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곧이어 다른 꼭지의 기사를 통해 "한 준위가 작업을 했다는 제3의 부표가 설치된 곳에는 무엇이 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하며,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의 "그런 조각들. 배에서 나온 조각인지 외부 충격에서 나온 파편일 수 있고"라는 말을 전했다.

끝으로 KBS는 "이곳은 어제 해군이 길이 2미터의 파편 2개를 건져 올린 곳이기도 하다. 이 파편을 실은 해군 헬기는 백령도나 인근 바다에 떠 있는 독도함이 아닌 남쪽 어딘가로 사라졌다"며 "한때 해군 정보탐사선 다도해함이 장시간 머물기도 했던 곳으로 이 지점이 어떤 곳인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존재 자체가 군사기밀인 다도해함은 잠수정 모함으로 행동반경이 작으며, 챔버라는 감압장치를 가지고 있어 백령도 인근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