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금융기관 연리 11%대 보증부 대출
2010-04-11 임민희
저신용자 대출 지원을 위한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신협.새마을금고.농수협.산림조합 등 상호금융회사는 11~12%, 저축은행은 15~16% 금리로 지역신용보증재단(이하 지신보)이 보증하는 저신용자 대출을 취급할 계획이다.
이들 서민금융회사는 정부 및 지자체(1조원)와 함께 지신보에 5년간 2조 원을 출연하고 보증배수 5배를 적용받아 6등급 이하 저신용자 약 200만명에게 총 10조 원을 대출할 예정이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당국에서 제시한 금리 가이드라인에 따라 대출금리를 11% 중반 수준으로 정할 예정"이라며 "연 4.9% 수준인 자금조달 비용(예금금리)과 연체율, 모집 및 관리 비용, 적정마진 등을 감안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신협은 기존에 취급하던 정책자금인 저신용 근로자 지원대출도 오는 19일부터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자를 기존 6~9등급에서 5~10등급으로 확대하고, 대출한도도 최대 1천만 원으로 높였으며, 금리도 8.90%에서 7.98%로 0.92%포인트 내렸다.
저축은행은 지신보가 80~85%를 지급보증하더라도 상호금융회사보다 4% 정도 높은 금리를 적용할 수밖에 없어 고민이다.
저축은행은 비과세 예금을 취급할 수 없어 자금조달 금리가 상호금융회사보다 1~2% 정도 높다. 게다가 지점 수가 350여 개로 상호금융회사의 10분의 1에도 못미쳐 대출모집인을 활용할 수밖에 없으며 이에 따라 모집비용이 더 든다.
보증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고객이라면 저축은행보다는 금리가 낮은 상호금융회사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