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싱크 가수 2명에 벌금 폭탄

2010-04-12     뉴스관리자
중국 당국이 가수들의 `립싱크' 금지규정을 시행한 이후 지난해 9월 위반 사실이 처음 적발됐던 두 여가수들에게 5만 위안(한화 약 814만원)의 벌금이 부과됐다고 중국의 뉴스통신사 신화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때 9세 소녀가 부른 노래가 실제론 다른 어린이가 부른 노래를 녹음한 립싱크였다는 게 드러나 립싱크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자 이를 공식 금지하는 규정을 만들고 상습 위반자에 대해선 공연허가를 취소키로 했었다.

   이번에 벌금이 부과된 두 여가수는 지난해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에서 열린 가수 황성이(黃聖依)의 콘서트에 우정 출연해 노래를 불렀던 팡쯔위안(方梓媛)과 인여우찬(殷有璨)이다.

   이들은 녹음된 음악을 틀어 놓고 입만 벙긋하는 립싱크를 하다가 마이크에서 아무런 신호도 나오지 않는 게 지방 당국에 적발돼 벌금을 물게 됐다.

   이번 벌금 부과조치에 대해 중국 누리꾼 일부에선 유명가수들의 립싱크엔 눈감고 무명가수들만 단속한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