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사나이 와타나베, 완전히 삐지다’
[연극 포토] 비극이지만 유쾌한
영화 ‘라이터를 켜라’, ‘불어라 봄바람’의 장항준 감독이 준비한 연극 ‘사나이 와타나베, 완전히 삐지다’가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공연 중이다. 이번 공연은 ‘감독, 무대로 오다’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 류장하 감독의 ‘엄마, 여행 갈래요?’와 허진호 감독의 ‘낮잠’에 이어 장항준 감독 특유의 재기 발랄함고 유쾌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장항준 감독은 일본 영화감독이자 배우인 기타노 다케시를 모델로 직접 극본을 집필하고 연극 연출에 도전했다. 연극 ‘사나이 와타나베, 완전히 삐지다’는 삼류 영화감독 만춘이 한국계 야쿠자 보스 와타나베의 일대기를 영화로 만들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와 함께, 그들이 엮어가는 특별한 우정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배우 정은표는 연극 ‘사나이 와타나베, 완전히 삐지다’의 극본을 받아보고 40분 만에 영화감독 만춘으로 출연하기로 결정했다. 더불어 연극 ‘나생문’ 이후 두 번째 연극 무대에 도전하는 배우 최필립은 깔끔한 외모에 반하는,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만춘을 보여줄 예정이다. 잘 삐치는 엉뚱 살벌한 한국계 야쿠자 보스 와타나베 역에는 관록의 중견 배우 기주봉과 백인철이 분한다. 또한 고지식하기 그지없는 집사, 만춘을 사지로 몰아넣는 선배, 그리고 아리따운 보스의 여인까지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즐거움을 주는 멀티맨 역에는 연기력과 개성 가득한 김경범과 이준혁 그리고 김C가 캐스팅 됐다.
“삼류 감독 만춘은 바로 제 이야기입니다.” 만춘에 투영 된 장항준 감독의 이야기 연극 ‘사나이 와타나베, 완전히 삐지다’는 오는 6월 6일까지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글, 사진_뉴스테이지 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