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엔 역시 삼겹살"..봄철 수입 급증

2010-04-13     이민재 기자

최근 수년간 봄철에 삼겹살 수입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관세청이 돼지고기(삼겹살 포함) 수입동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이후 봄철(3∼5월)에 삼겹살 수입량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봄철 삼겹살 수입량은 2만6천482t으로 겨울철(12~2월.1만9천388t)보다 36.6% 많았다. 여름철(6~8월) 수입량은 2만3천950t이었고 가을철(9~11월)은 2만1천442t이었다.

봄철 삼겹살 수입 비중은 2006년 23.7%에서 2007년 27.1%로 높아진 데 이어 2008년 29.2%, 2009년 29.0% 등을 기록했다.

관세청은 삼겹살이 봄철 황사에 효과가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축협이 2003년 3월3일을 삼겹살데이로 지정하면서 홍보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했다. 또 신종플루, 환율상승, 2008년 말 본격적으로 시행된 음식점 원산지표시제 등도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냉동 삼겹살 수입국은 칠레산이 전체의 27%(2만3천28t)로 가장 많고 오스트리아(1만2천489t), 네덜란드(1만926t), 벨기에(1만289t), 프랑스(9천104t) 등의 순이었다. 냉장 삼겹살은 캐나다산이 전체의 54%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