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제지방량 감소와 연관있다
2010-04-14 뉴스관리자
제지방량이란 체중에서 체지방을 제외한 수분, 근육, 뼈, 내장기관의 무게를 말한다.
미국 캔자스 대학 의과대학의 제프리 번스(Jeffrey Burns) 박사는 초기 치매환자는 기억력 등 인지기능이 저하되기 전에 제지방량이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밝힌 것으로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13일 보도했다.
번스 박사는 60세 이상 건강한 노인 70명과 치매 초기증세를 보이는 노인 70명을 대상으로 이중에너지X선흡수계측법(DEXA)으로 체성분(body composition)을 측정하고 자기공명영상(MRI)에 의한 뇌조영과 신경심리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제지방량 감소가 치매초기증상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또 제지방감소는 전체적인 뇌 용적 감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체적인 체지방과 체지방 비율은 초기치매 환자와 정상인 사이에 차이가 없었고 뇌 용적이나 인지기능과도 연관이 없었다.
이는 체질량지수(BMI)나 기타 전체적인 체중 또는 체지방 수치보다는 제지방량이 치매와 관련된 체성분의 변화를 나타내는 가장 민감한 부분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번스 박사는 지적했다.
번스 박사는 전체적인 뇌 질량과 제지방량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것은 뇌위축과 근육량의 감소가 동시에 일어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뇌의 병변은 중추신경계의 에너지 대사와 섭식 조절을 교란시켜 체성분에 변화를 가져오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미국의사협회(AMA) 학술지 '신경학 기록(Archives of Neurology)' 4월호에 발표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