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구의 12.7%가 영양실조

2006-10-27     연합뉴스
    영양실조로 고통받는 빈곤 인구가 작년에 세계적으로 1100만명 증가했다고 유엔 식량 인권운동가 장 지글러가 26일 밝혔다.

    지글러는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작년 말 현재 지구촌 인구 중 8억5200만명이 "영구적으로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는 세계인구 67억명의 12.7%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는 늘어난 영양실조 인구의 대부분은 아프리카 지역 주민들이라고 지적했다. 한발과 기후변화, 형편없는 농법 등으로 사하라 사막이 남쪽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글러는 또 부유한 국가의 불공정 무역행위도 아프리카의 식량 생산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부자 국가들이 잉여 식량을 아프리카 시장에 싼 값에 내다 팔아 현지 곡물 생산자들에게 가격인하를 강요한다는 것이다.

지글러는 "기아인구 증가가 전체 인구 증가보다 많다"고 말했다.

    그는 사하라 사막의 확대를 막고 비옥한 땅을 지키기 위해 빨리 자라는 나무를 심고 관개용 수로를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