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에 4개월된 영아질식 사망, '아이가 무슨 죄'

2010-04-15     온라인 뉴스팀

'아이가 무슨 죄'

울산에서 부부싸움을 한 남편과 아내가 동시에 집을 비운 사이 생후 4개월 된 영아가 침대에서 질식해 숨진 사건이 일어났다.

울산남부경찰서는 15일 딸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김 모(34)씨 부부를 불러 보호자 과실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 부부는 지난 14일 오전 7시께 말다툼을 하다 3살과 생후 4개월 된 두 딸을 집에 둔 채 집을 나갔다. 아내 이 모(30)씨가 먼저 집을 나가고 뒤이어 김 씨가 직장에 출근했다.

숨진 영아는 오전 11시께 김 씨가 휴대전화와 집 전화로 아내와 통화하려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아 집으로 달려갔고 생후 4개월 된 딸이 침대에 엎어져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됐다.

경찰은 이들 부부가 싸움하다 화가 나 서로 집을 비운 사이 아이가 숨진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