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의료보험 가구당 3건..월 20만원 납부

2010-04-20     차정원

우리나라 사람들은 가구당 3개 이상의 민간 의료보험 상품에 가입했고, 매달 보험료로 20만2천원 이상을 내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일 내놓은 '2008년 한국의료패널 기초분석보고서'에 따르면 표본 가구 7천866가구(2만4천616명) 중 76.1%가 1개 이상의 민영 의료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패널은 의료기관 이용실태 및 의료비 지출 변화 추이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추출.구성한 표본집단이다. 이번 조사에는 질병보험, 암보험, 어린이보험, 상해보험, 간병보험 등 건강 관련 보험상품이 전부 포함됐다.

보사연이 건보공단의 자료를 바탕으로 의료패널을 7개월간 면접조사한 결과 국민건강보험을 제외하고 각 가구당 평균 3.38개의 민영 의료보험에 가입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가구(평균 3.13명)당 가입한 민영 의료보험 상품수는 1인 가구의 경우 0.74개이며 2인 가구 1.58개, 3인 가구 3.32개, 4인 가구 4.99개 등 가구 구성원의 수가 늘어날수록 증가했다.

민영 의료보험을 든 5천986가구만을 놓고 분석하면 1가구당 가입 상품수는 평균 4.44개나 됐다.

즉 국내 4가구중 1가구는 공보험인 건강보험에만 가입돼 있는 반면 나머지 3가구는 건강보험 외에 평균 4.44개의 보험에 가입돼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영 의료보험의 월평균 납입 금액은 종신.연금보험의 특약을 제외할 경우 12만4천581원으로 조사됐다.

가구 규모별로는 1인 가구는 2만8천895원이며 2인 가구 5만8천217원, 3인 가구 12만3천253원 4인 가구 18만4천249원 등으로 증가했다.

종신보험이나 연금보험에 추가되는 속칭 '의료보장 특약'까지 고려하면 1가구당 월평균 보험료는 20만2천236원으로 뛰었으며 1~4인 가구 규모별로는 4만6천19~29만원의 분포를 보였다.

특히 민간보험에 가입한 4인 가구의 경우 의료보험과 특약을 모두 합친 월평균 보험료는 33만2천258원에 달했다.

가구 소득별 보험료(특약 포함)는 연소득 1천만원 미만 가구의 경우 월평균 11만2천284원이며 1천만∼2천만원 16만2천835원, 2천만∼3천만원 23만2천567원, 3천만∼4천만원 28만2천707원, 4천만∼5천만원 30만7천920원, 5천만원 이상 39만5천263원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사연은 "최근 국내 민영 의료보험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고 진료비의 일부를 부담해주는 '실손형 의료보험' 상품도 늘고 있다"며 "건강보험과 민영보험 사이의 조화를 위해 민영보험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