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선 대장, 눈물의 히말라야 완등 "고미영과 약속 지켰다"

2010-04-27     온라인뉴스팀
여성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오은선(44.블랙야크) 대장이 故고미영 대장과의 약속을 지켰다.

오은선 대장은 27일(한국시간) 오전 5시 캠프4(7200m)를 출발해 13시간의 사투 끝에 안나푸르나 정상을 밟았다. 그는 2000년 7월 엄홍길 대장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이후 박영석(2001년), 한왕용 대장(2003년)에 이어 네 번째로 14좌 완등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세계 여성 산악인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개 봉우리를 모두 정복한 오은선 대장은 안나푸르나(8091m) 정상에 태극기를 꽂는 순간 감격의 눈물을 쏟아냈다. 또한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미영 대장(당시 42세)의 한을 풀겠다는 약속을 지켜 의미를 더했다.

고미영 대장은 지난해 7월 히말라야 낭가파르밧 정상에서 내려오다 사고로 끝내 꿈을 이루지 못했다. 오 대장은 고 대장과 '함께 안나푸르나를 오르자'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인의 사진을 품에 넣고 갔다.

한편, 오 대장과 14좌 완등 기록을 겨뤘던스페인의 에두르네 파사반(36)은 지난해 오 대장의 칸첸중가(8586m) 등정에 의혹을 제기한 바 있어 이에 대한 과제를 푸는 게 숙제로 남아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