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성과급 3년간 분할 지급..스톡옵션은 폐지

2010-04-29     임민희

그동안 과다한 성과급 지급으로 논란을 빚었던 시중은행들이 올해부터 임원 성과급을 3년간 나눠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을 폐지하는 대신 실적과 연동돼 다양한 보상 방법을 도입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올해부터 임원과 딜러 등 투자금융 전문인력에 지급되는 성과급의 50~60%를 3년간 분할 지급키로 하고 최근 정관을 변경했다.

또 이월 성과급의 절반 이상은 스톡그랜트(성과연동주식) 등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반면, 재임 기간에 투자한 부분이 부실화되면 퇴임 이후라도 성과급 일부를 공제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은행은 리스크담당 사외이사와 사외이사의 절반 이상으로 구성된 보상위원회를 설치하고 임원의 성과급을 3년간 분할 지급키로 했다.

행장은 올해 실적에 대한 성과급을 내년에 40% 주고, 나머지 60%는 3년 후부터 3년간 분할해 주는 것으로 확정했다.

부행장과 본부장, 딜러 등에 대한 성과급은 일단 내년에 60%를 주고 나머지 40%를 직급별로 차등화해 3년간 나눠 주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장기 성과급의 50% 이상을 주는 방안과 스톡옵션 대신 퍼포먼스 쉐어나 퍼포먼스 유닛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퍼포먼스 쉐어는 주식을 성과에 따라 장기간에 걸쳐 나눠 지급하는 것으로, 지급 시점 주가의 변동에 따라 지급액이 달라진다.

퍼포먼스 유닛은 일정한 가격이 매겨진 유닛(성과급 지급 단위)을 지급하는 것으로 성과에 따라 유닛의 수량이 달라진다.

신한은행도 스톡옵션 제도를 폐지하고 스톡그랜트나 퍼포먼스 유닛 제도로 대체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임원 보상 체계를 변경한 것은 올해 성과만 보는 게 아니라 2~3년 후의 장기적인 성과를 감안해서 성과급을 주겠다는 취지"라며 "수익성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