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복귀한 삼성 실적 '전자 웃고 화학 울어'

2010-05-02     백진주

이건희 회장이 위기론과 함께 경영일선에 복귀한 가운데 지난 1분기 삼성그룹의 실적이 주요 계열사로 엇갈렸다.

 

삼성 계열의 상장사 가운데 2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곳의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전자계열의 실적이 대체로 좋은 반면 건설, 화학, 호텔의 실적은 신통치 않다.

가장 돋보인 곳은 삼성전자를 위시한 전자부문 계열사들이다.

지난달 30일 1분기 성적표를 공개한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분기 단위로는 사상 최대인 4조4천1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작년 동기 대비 642.9%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기는 영업이익 1천191억원으로 역대 1분기 최고기록을 경신했고, 삼성SDI도 작년 1분기보다 72.3% 급증한 64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건설경기 침체속에서도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 늘어난 1조807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1천82억원으로 분기 단위로는 사상 처음으로 1천억원을 돌파했다.

광고대행사인 제일기획의 영업이익(76억원)도 91.6% 늘었다.

이에 비해 삼성물산은 1분기 매출(2조8천787억원)이 작년 1분기보다 1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567억원)은 37.1% 급감했다.

 

삼성정밀화학도 올 1분기 매출(2천684억원)이 9.3% 늘었지만, 나프타 등 원재료 가격의 상승 여파로 영업이익(118억원)은 38.9%나 줄었다.

호텔신라도 작년 동기보다 매출(3천144억원)이 7.4% 늘어 외형은 커졌지만, 영업이익은 20.8% 감소한 141억원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