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요금 초단위로 낸다"..KT도 초당과금제
그동안 10초 단위로 휴대전화 요금을 매겨왔던 KT와 통합LG텔레콤이 연내에 '초당 과금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초당 과금제는 휴대전화 요금을 초 단위로 매기는 방식으로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지난달 처음으로 도입했다.
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연내에 초당과금제를 도입하기로 하고 이 같은 입장을 방송통신위원회에 전달했다.
LG텔레콤도 초당과금제를 도입한다는 방침으로, 방통위는 양사의 입장을 취합해 이번 주중 공식 발표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는 지난해 통신요금 인하 방안으로 초당과금제 도입을 통신 사업자들에게 강권했으며, 가장 먼저 SK텔레콤이 3월부터 이 제도를 도입했다.
KT는 그동안 초당 과금제로 바꾸려면 전산 시스템을 교체하는 등 비용 부담이 크지만, 마케팅 효과는 거의 없고, 그렇다고 소비자 혜택도 크지 않다며 도입을 반대해왔다.
실제로 SK텔레콤의 3월 한달간 초당과금제 도입 효과 분석 결과를 보면 1인당 연간 음성 통화요금 인하 효과는 8천원으로 월 기준으로 666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초당과금제 도입을 위해 들어가는 자원을 아껴 트렌드에 맞게 음성보다는 데이터 쪽에 집중, 요금 인하 및 사용량 확대로 고객혜택을 늘리는데 주력해왔다고 강조해왔다.
KT는 갑자기 입장을 바꾼데 대해 "데이터 매출 증대로 인해 초당 과금제 도입 여력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초당 과금제 도입 거부로 인해 방통위와 불편한 관계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소비자들이 불만이 쌓이면서 압박을 이기지 못해 초당과금제를 수용했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