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男 가사 활동 참여, 女의 절반 불과"

2010-05-03     이정선 기자
맞벌이를 하는 남성이 가사 활동에 참여하는 횟수는 여성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지난해 11-12월 만 19-69세 2천7명(남성 1천14명, 여성 993명)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 방식의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의ㆍ식ㆍ주 생활, 시장보기 및 쇼핑, 자녀 양육 및 교육 등 부문의 30개 항목에 대해 "열번 가운데 몇번을 하느냐"고 질문해 응답 결과를 평균한 것으로, 여성은 10회 중 6.49회, 남성은 3.49회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설문에 참여한 기혼자 1천510명을 분석한 결과, 맞벌이 남성은 3.60회로, 외벌이 남성의 평균치(2.99회)보다는 높았지만 맞벌이 여성(6.81회)에는 크게 못 미쳤다. 남편이 외벌이하는 가구의 여성 응답 평균치는 7.62회였다.

전체 응답자 2천7명의 가사 활동 참여 횟수를 부문별로 보면 밥 짓기, 생선 조리하기, 김치 썰기, 불판에 고기 굽기, 라면 끓이기, 평일 저녁 설거지 등 식생활은 여성 7.25회, 남성 2.63회였다.

세탁기 돌리기, 이부자리 정리, 다림질 등 의생활 부문은 여성 7.45회, 남성 2.48회였다. 시장보기 및 쇼핑 부문은 여성 7.23회, 남성 3.24회였고 자녀양육 및 교육도 여성 7.09회, 남성 2.66회였다. 주생활 중 방 쓸기, 변기 청소, 음식쓰레기 버리기 등 청소.정리 부문은 여성 6.94회, 남성 3.10회였다.

반면 형광등 갈기, 배관 뚫기, 자동차 정비 맡기기 등 유지관리 부문은 남성이 6.78회로 여성(2.89회)보다 많았다.

남성 응답자들은 가사활동 참여를 꺼리는 이유로 '시간적 압박'(40.5%), '가사 일의 숙련도'(39.7%), '한번 하면 자꾸 해야 할 것 같아서'(25.2%)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