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6국번' 뜰 경우 '보이스 피싱' 주의하세요"

2010-05-03 이민재 기자

국민권익위(위원장 이재오)는 지난 1~3월 `110콜센터'에 접수된 보이스 피싱(전화금융사기) 사례 3천310건을 분석한 결과, 서울 지역(02)의 736국번으로 시작하는 발신번호가 가장 많았다고 3일 밝혔다.

736국번으로 시작하는 발신번호의 경우 1천187건(35.9%)으로 가장 많았고, 국제전화 식별번호인 001, 002로 시작하는 번호 733건(22.1%), 끝자리 세자리가 112로 끝나는 번호 448건(13.5%) 순이었다.

수사기관 전화번호를 연상시키는 전화번호(736-0112, 393-9112, 389-9112)가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으며, 초기에 자주 사용됐던 001, 002 등의 국제전화 식별번호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는 기존에 사용하지 않았던 1588-1111이나 휴대전화 유형의 010-XXXX-XXXX 등이 증가하고 있으며, 070으로 시작되는 인터넷 전화번호도 자주 활용되고 있다.

110콜센터 관계자는 "보이스 피싱이 의심되는 경우 국번없이 110으로 전화해 상담을 받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