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이 참치빵 둔갑..롯데브랑제리 "포장실수"
2010-05-06 윤주애 기자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대형 식품업체가 생산한 참치빵이 크림빵으로 포장돼 판매된 사례가 접수됐다.
서울 하월곡동의 박모(여.36세)씨는 편의점에서 빵을 구입했다가 황당한 경험을 했다.
박 씨는 지난 3일 회사 근처 편의점에서 롯데브랑제리의 '카스타드 크림빵(유통기한 2010년 5월6일)'을 구입해 한입 베어먹었다. 박 씨는 그 빵을 한 입 베어물자 느끼한 참치가 입안 가득 퍼지면서 속이 메스꺼웠다. 평소 참치를 싫어했던 박 씨는 제품을 잘못 집어왔나 싶어 포장지를 살펴봤지만 '카스타드크림빵'이라고 적혀 있었다.
회사측은 '카스타드크림빵'과 '참치샐러드빵'이 같은 제조라인에서 포장하던 중 바뀐 것 같다며, 구입처에서 환불해드리도록 하겠다는 말만 했다.
하지만 포장지에는 '본 제품은 계란, 우유, 땅콩, 대두, 밀, 돼지고기, 토마토를 사용한 제품과 같은 제조시설에서 생산했다'고 적혀 있었다. 박 씨는 고객상담실 측에서 제품이 뒤바뀐 이유를 밝히려는 것보다, 대충 빵 몇개로 무마하려는 느낌을 받았다.
박 씨는 "근무시간이긴 했지만 나 같은 사람이 발생하면 안될 것 같아, 다시 그 편의점으로 가서 롯데 브랑제리 담당자와 통화했더니 '진열대에 있는 빵 몇개 가져가라'고 했다"며 어이없어 했다.
박 씨는 또 "제조과정에서 빵이 뒤바뀌었다면 먼저 판매중인 빵을 회수해 어떻게 된 영문인지 확인작업에 들어가야 하지 않겠냐"면서 "만약 참치를 싫어하거나, 참치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사람이 해당 제품을 먹을 수도 있는 일"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롯데브랑제리 측은 그리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는 6일까지 충청북도 증평에 소재한 공장에서 제품이 뒤바뀐 이유를 조사한다는 것.
롯데브랑제리 관계자는 "크림빵과 참치빵의 모양이 유사해 포장과정에서 혼란을 빚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시정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박 씨는 "요즘 편의점에서 식이섬유가 함유된 건강한 빵을 판매한다고 광고하면서, 이런 제품을 구입했다는게 황당하다. 앞으로 빵을 구입할 때 내용물이 맞게 들었는지 확인해야겠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