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기러기 가족'의 안타까운 비극
2010-05-11 온라인 뉴스팀
지난 5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한국인 여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집 주차장에서 발견된 40대 어머니와 10대인 두 딸은 워킹 비자와 학생 비자로 지난 2002년부터 뉴질랜드에서 머물렀다. 이들의 가장은 한국에서 따로 살고 있었다.
모녀의 사망 소식을 접한 가장은 현지에 도착해 가족의 장례를 치르기 직전 새벽 아내와 두 딸이 사망한 차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최근 살던 집이 경매에 넘어가는 등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고 뉴질랜드 현지의 비자 요건 강화에 따른 심리적 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우석동 뉴질랜드대사관 영사는 “경제적인 어려움과 외로움이 겹친 것 같다. 그래서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뉴질랜드 현지 교민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