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초산·뜸·부항치료, 화상 주의하세요!"
2010-05-13 윤주애 기자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 성형외과 장영철 교수팀은 2005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한방치료 및 민간요법과 관련된 화상으로 입원한 82명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 71명이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화상이 심했다고 13일 밝혔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이 23명, 50대 14명, 40대 7명으로 고령층이 대부분이었다. 원인은 빙초산(32명), 뜸(26명), 찜질기(11명), 부항(5명), 파라핀(2명), 화주 경락(2명) 순이었다.
화상 부위는 하지가 21명, 등 13명, 배 10명, 발등 6명이었다. 화상의 정도는 표피와 진피가 모두 파괴된 3도 화상이 47명으로 가장 많았다. 진피의 아랫부분까지 손상된 심재성 2도 화상이 25명, 물집이 생기고 진물이 나는 정도의 표재성 2도 화상이 19명이었다.
화상 환자 가운데 56명이 부분층 식피술을 받았으며, 15명에게는 인조진피를 이용한 식피술이 실시됐다.
장영철 교수는 "한방 치료 및 민간요법을 하는 과정에서 화상을 입어도 치료의 한 과정으로 인식해 제대로 된 화상치료를 받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되고 결국 수술까지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뜸, 부항 등의 한방치료와 무좀 제거를 위해 빙초산을 사용하는 등의 민간요법이 많은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최근 열린 대한미용성형외과학회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