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 깔보지마"..국내선 승객 3분1 차지
2010-05-16 유성용
16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저가항공사의 지난 1분기 국내선 시장점유율은 34.2%로, 저가항공사가 첫 등장한 2005년 이후 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2005년 0.1%에 불과했던 저가항공사의 국내선 실적은 2006년 2.2%, 2008년 9.7%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1분기 20.6%로 크게 증가했다.
저가항공 국내선 점유율이 이처럼 높아진 것은 제주항공과 진에어에 이어 2008년 10월 에어부산, 작년 1월 이스타항공이 등장하며 이용객을 크게 늘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노선별로는 부산~제주 노선이 작년 4분기의 61.7%보다는 다소 떨어졌지만, 1분기에도 57.0%의 점유율을 기록해, 전 노선 중 유일하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앞섰다.
에어부산을 제외한 3개 저가항공사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이 고객 잡기에 각축을 벌이고 있는 김포~제주 노선의 저가항공사 비중은 46.5%로 처음 40%를 넘으며 대형항공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대한항공 및 에어부산-아시아나가 코드셰어로 운항하는 김포~김해 노선 역시 42.9%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제주~청주 노선도 31%의 비중을 차지하는 등 저가항공사의 상승세가 국내선 전 노선에서 걸처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