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워서"..콜택시 운전자, 女손님에 음란전화

2010-05-18     뉴스관리자
서울 용산경찰서는 콜택시를 요청한 여자 승객들의 전화번호를 저장했다가 음란전화를 건 혐의(성폭력범죄의처벌및피해자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로 택시기사 강모(47)씨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 4월9일 오전 7시20분께 콜택시를 몰면서 알게 된 김모(25)씨에게 발신자번호가 제한된 휴대전화로 성행위를 요구하는 등 같은 달 21일까지 6차례에 걸쳐 음란전화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강간치상 등 전과 3범인 강씨는 콜택시 회사에서 문자로 알려준 여자 손님의 전화번호를 자신의 휴대전화에 저장해뒀다가 범행에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씨에게 전화를 받은 김씨 등 여성 3명은 잠을 제대로 못 이루거나 강씨가 자신의 집에 찾아올까 봐 불안에 떨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김씨가 음란전화 내용을 녹음해 지난달 22일 고소한 이후 한 달여간 발신자 추적과 탐문 수사 끝에 강씨를 붙잡았다.

   강씨는 경찰 조사에서 "혼자 산 지 오래돼 외로워서 그랬다. 주로 야간 근무를 마치고 전화를 걸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강씨가 20여 명에게 음란전화를 했다고 자백함에 따라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