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리터는 돼야 쓰지"..큰 냉장고 잘 팔리네

2010-05-20     백진주
큰 냉장고가 인기를 끌면서 700리터 이상의 대형 냉장고가 주력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20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2008년 상반기에 전체 양문형 냉장고 판매량의 80% 이상을 600리터 이하의 모델이 자치했으나 올들어서는 700리터 이상 제품이 90%를 차지할 정도로 대형 냉장고 선호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업계 최초로 800ℓ급 양문형 냉장고를 출시하며 대형 냉장고 시장에 주력하고 있는 LG전자의 경우 대표모델인 751ℓ급이 월평균 2만대 이상 팔리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식품을 한꺼번에 대량으로 구매해 보관하는 생활방식이 일반화된 것이 대형 냉장고 수요를 키우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다 기술의 발달로 대형화됐음에도 소비전력은 오히려 준 것이 이 같은 추세를 확산시키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올 들어 판매한 700ℓ 이상급이 전체 양문형 냉장고 판매량의 94%에 달할 정도로 대형화 트렌드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용량 위주인 양문형 냉장고와 중.소용량 위주인 일반형 냉장고의 매출 비중이 8대2 정도라며 대형냉장고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이런 시장 상황을 고려해 최근 763ℓ급 신모델을 출시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도 올 들어 판매한 양문형 냉장고의 90%가량을 700ℓ 이상급으로 채웠다.

또 일반형 냉장고를 포함한 이 회사의 전체 냉장고 매출에서 700ℓ 이상급 대용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65% 수준으로 집계됐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대표 모델인 751ℓ급을 위시해 7~8종의 700ℓ급 모델을 갖추고 소비자들의 대형 냉장고 선호추세에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