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삼성전자, 바이오.의약 인프라 협력

2010-05-21     윤주애
식품의약품안전청과 삼성전자가 바이오ㆍ제약, 의료기기 분야 신사업의 인프라 구축을 위해 올 하반기에 민관협의체를 구성한다.

21일 식약청에 따르면 노연홍 청장의 초청으로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 방상원 부사장과 신사업팀 김태한 부사장, 경영지원팀 전광호 전무가 전날 오후 서울 녹번동 청사를 방문해 신사업 브리핑을 실시했다.

식약청과 삼성전자 측은 이 자리에서 올해 삼성전자의 신사업 인프라 구축계획에 맞춰 하반기 중으로 민간협의체를 구성하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특히 바이오시밀러 분야와 관련해 미국ㆍ유럽시장에서 품목허가를 받기 위해 의약품 우수제조품질관리기준(GMP) 등을 신속하게 구축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 위한 것이다.

삼성전자 측은 또 유럽을 중심으로 의약품 동물실험이 제한을 받고 있는 만큼 식약청에 세균, 세포 등을 이용한 다양한 의약품 실험법을 개발해달라고 요청했다.

의료기기 분야는 혈액검사기 등 체외진단기와 영상진단기를 꼽고 있는데, 가령 촬영 후 10초 만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엑스레이와 같이 디지털 기술 접목으로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을 전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 자리에서 특히 바이오시밀러 분야 공장의 입지와 관련해 신사업이 미국과 유럽시장 진출을 목표로 한 만큼 해외시장 접근성을 위해 물류이동이 편리한 국제공항 인근지역, 즉 수도권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식약청이 충북 오송단지로의 청사이전과 함께 신사업 공장을 인근에 설립할 계획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며 이같이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청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관련 산업의 규제정책을 잘 이해하고 신사업에 안정적으로 안착하는 것이 우리나라 바이오ㆍ제약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해 사전에 협의체 구성 등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