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승합차에서 연탄 피워 또 동반자살
2010-05-22 뉴스관리자
특히 사망자들이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만났으며, 창문이 테이프로 밀폐한 점 등이 종전 사건과 같아 이들 사건간 연관성이 주목된다.
21일 부산 금정경찰서에 따르면 20일 오후 7시40분께 부산 기장군 철마면 장전리 야산 입구에 주차된 카니발 승합차 안에서 윤모(32.회사원)씨와 임모(34.무직)씨 등 남성 2명이 숨져 있는 것을 마을 주민 김모(78)씨가 발견, 신고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평소 자주 다니는 길옆에 승합차가 며칠째 방치돼 있어 자세히 들여다보니 남성 2명이 숨져 있었다."라고 말했다. 발견 당시 문이 잠긴 승합차 안에서는 윤씨 등이 운전석과 보조석에 나란히 누운 채 숨져 있었고, 뒷좌석에 타다 남은 연탄과 화덕이 놓여 있었으며 내부에서 청테이프로 밀폐돼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윤씨 등은 모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알게 된 사이로, 지난 17일 오전 7시께 부산 동래구 안락동에서 승합차를 빌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윤씨가 최근 주식에 투자했다가 5천만원을 날린 뒤 우울증에 시달려왔다는 유가족의 말에 따라 처지를 비관해 인터넷 자살 사이트를 통해 임씨를 만난 뒤 동반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 경기도 화성의 승용차 안과 강원도 춘천의 민박집에서 각각 연탄불을 피운 채 동반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는 남녀 시신 5구와 남성 시신 3구가 잇따라 발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