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비켜! '포천막걸리' 지리적 상표 출원

2010-05-24     윤주애 기자

일본에서 먼저 상표가 등록 돼 논란을 빚었던 '포천막걸리'가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됐다.

포천지역내 9개 막걸리 생산업체가 포천막걸리사업협동조합을 결성하고 '포천막걸리'의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을 최근 출원했다. 막걸리 분야에서는 국내 최초로 '지리적 표시'가 시도된 것이다.

특허청은 ‘포천막걸리’ 상표가 법적으로 보호받아 지역 특화상품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조속히 심사할 방침이라고 24일 밝혔다. ‘포천막걸리’ 상표가 등록되면 국내.외에서 상표권으로 법적인 보호를 받는 기틀이 마련되는 셈이다.

포천막걸리 관련 업체들과 특허청의 긴밀한 움직임은 지난해 11월 일본의 주류유통업체가 '포천막걸리' 상표를 일본특허청에 등록해, 국내에서 상표보호에 관한 논란을 불러 일으킨데 따른 것이다. 이를 계기로 특허청은 '포천막걸리' 브랜드가 상표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포천시를 지원해왔다.

한편 국내 막걸리 시장은 약 800개 영세업체들이 대부분이다. 그나마 몇몇 상표도 개별 막걸리 생산업체가 단독으로 출원하고 있다. 특허청은 최근 막걸리와 관련된 상표출원이 증가하고 있으나 ‘포천막걸리’ 등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특허청은 지역을 대표하는 막걸리 브랜드가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으로 출원될 수 있도록 홍보하고, 출원일로부터 4개월 내에 상표등록여부를 알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우선심사제도를 도입.운영하고 있다.